폐암 환자 질문과 답변 | 음주, 전자담배, 가족력, 좋은 음식은?

폐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 형제·자매 등 직계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다면, 폐암 발생률은 2배가량 증가하며, 4촌 중에만 폐암환자가 있어도 다른 사람보다 약 30%가량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입니다. 하지만 금연과 조기검진만 잘 한다면 가족력이 있어도 폐암을 막을 수 있습니다.

동양권의 식단에 야채가 많기 때문에 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빔밥의 경우도 야채가 많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샐러드, 두부, 두유를 드시는 것도 좋겠고, 붉은 육류 보다는 닭고기나 생선류로 식단을 바꿔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폐암 환자는 채소가 좋은데, 폐암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보고가 있습니다.

(1) 흡연자의 경우 채소를 매일 100g 정도 씩 섭취 시 폐암 발생률이 12% 감소하였습니다.

(2) 과거 흡연을 했던 경우 채소를 매일 50g 정도 씩 섭취 시 폐암 발생률이 37% 감소하였습니다.

(3) 흡연자의 경우 과일을 매일 200~300g 정도 씩 섭취 시 유익한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채소와 과일을 무한정 많이 먹는다고 해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채소가 식단에 주를 이루되, 균형있는 식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류의 경우 매일 100g 섭취 시 폐암 발생률이 22%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고, 비흡연자의 경우 육류를 다량 섭취한 그룹과 소량 섭취한 그룹을 비교해보았을 때 폐암 발생률이 34%나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폐암과 관련해서 붉은 육류가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붉은 육류를 끊는 것을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동물성 단백질 식단을 준비할 때는 삶아 드시거나 쪄 드실 것을 권하고 야채와 함께 드실 것을 권합니다. 소량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비교한 정확한 연구가 없기 때문에 전자 담배가 덜 해롭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암 예방과 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일반 담배이든 전자 담배이든 안 하시는 것이, 금연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폐암 환자는 더욱 그렇습니다.

매일 술을 마실 경우 암 발생률이 10g(소주, 맥주 한 잔 정도)당 3% 증가하였고 1일 40g이하인 경우 증가세가 유의하지 않다고 봅니다. 40g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 암 발생 증가율이 의미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암 예방을 위해서는 소량의 음주도 하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와인을  매일 10g 마시는 경우에는 암 발생률이 13%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폐암 환자는 아예 금주를 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