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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인 암의 치료법, 새로운 테스트가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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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인 암의 치료법, 새로운 테스트가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신체에서 암이 첫 번째로 자라나는 부위는 차후 치료법을 정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매년 영국에서 암을 진단받는 사례 100가지 중에서 2가지는 의사가 암의 시초가 된 종양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이 드문 사례는 원발부위 미상암, 영어로는 CUP(Carcinoma of Unknown Primary)라고 합니다. 이 원발부위 미상암은 치료법을 선택할 때 큰 문제로 작용합니다.


암이 원발부위 미상암으로 진단되도록 만드는 첫 번째 징후는 대게 병이 퍼진 곳에서 시작합니다. 이 결과로 반수가 넘는 원발부위 미상암 사례는 사고 응급실에서 질병이 진행된 상태로 암 진단을 받습니다(환자가 질병을 모르고 있다가 암이 진행되어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을 때 그제야 암이 진행되었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발부위 미상암이 드문 사례인데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환자를 가장 많이 죽음에 이르는 암 중 다섯 번째를 차지합니다. 


맨체스터 크리스티 병원(Christie Hospital in Manchester)의 암 전문의이자 맨체스터 임상 암 의료 센터(Manchester Experimental Cancer Medicine Centr)의 의료 책임자 나탈리 쿡 의사(Dr. Natalie Cook)는“원발부위 미상암은 암이 이미 전이가 되었을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실 많은 환자가 의료진을 찾아 올 때는 이미 좋지 않은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암 학회지(British Journal of Cancer )에 기재된 새로운 비평 기사에는 나탈리 쿡 박사와 동료들은 암이 시작된 조직을 모른 채 원발부위 미상암을 치료하는 어려움에 대해 기고했습니다. 그들은 연구가 원발부위 미상암을 더욱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 차후 치료법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탐구했습니다. 



원인미상을 연구하다.

원발부위 미상암은 대게 나이가 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만, 베스 티털톤(Beth Titterton) 씨는 22세에 원발부위 미상암을 진단받았고, 이 암을 치료하는데 상당히 힘들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베스 씨가 그때의 감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암을 선고 받으면 환자는 이미 매우 걱정을 하고 있고, 화가 나 있습니다. 이런 감정들은 어느 암을 진단받더라도 느끼게 되는 감정이죠. 하지만 어디에 암이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들었을 때 환자들은 더욱 당황합니다.”


원발부위 미상암 재단(CUP Foundation)을 총괄하는 존 시몬스 의사(Dr. John Symons)는 많은 환자가 이와 비슷한 허탈감을 느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매달 재단의 웹사이트를 들리는 방문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가 진단과 결과에 관한 섹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몬스 의사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대개 두려운 초기 진단을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하길 바랍니다.”   


원발부위 미상암 전문가인 시몬스 의사에 따르면 원발부위를 찾기 힘든 암 중 일부는 병소의 크기가 작거나 줄어들어서 (테스트로) 감지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는 원발성 종양이 여전히 자라거나 다시 나타나거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베스 씨가 그날의 막막했던 감정에 대해 말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뇌종양이었는데, 암은 하나(지만 위치를 모른다)라고 진단받았을 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간에 있거나 신장에 있거나 아니면 차후에 다른 부위에서 발견되는 암을 대체 어떻게 치료해야 하지(암의 근원 부위를 모르고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데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지)?’”


암 치료 지침은 시초, 원발부위, 암이 시작한 곳을 아는 것에 의존하며, 종양은 대게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쿡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많은 암은 일정량의 조직이 포함되어 있어 생검(생체검사, 환자의 병이 있는 부위의 조직을 약간 잘라내어 관찰하는 검사)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거나 환자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샘플은 여러 진단 테스트에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 테스트의 결과가 치료법을 정하는 지침이 됩니다. 하지만 원발부위 미상암 진단에서 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자료는 한정적입니다. “원발부위 미상암은 암이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소규모 생검을 하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법을 찾는 게 매우 힘듭니다.”


조직 샘플은 연구진이 암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 생검과 조직 샘플을 같이 연구하면 질병을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샘플 공급이 부족해 연구진이 원발부위 미상암을 알아보는 것이 더욱 어렵게 됩니다. 다시 말해 원발부위 미상암은 알아내기가 힘들며, 치료법 또한 한정적입니다. 


“항암치료가 대게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다가 재발한 환자에게 시도할 수 있는 다른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원발부위 미상암의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혈액에서 단서를 찾다

미상암을 더 잘 진단하려면 해당 암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는 원발부위 미상암 환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어 치료를 향상시킬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정된 조직에서 가장 많은 단서를 찾는 것이 시작입니다.  첫 번째 생검에서 원발부위 미상암을 진단받았을 경우, 더 자세한 조사를 위해 더욱 많은 양의 조직을 모으는 것은 매우 침습적인 방법(절개가 필요한 방법, 외과적인 침습이 필요한 검사)입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생검을 여러 번 하도록 요청할 수 없습니다.  


대신 시몬스는 차후에는 환자의 혈액에 침투한 암 DNA 혹은 종양 세포를 찾아낼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혈액 속에 떠다니는 귀한 자원(암 DNA 혹은 종양 세포)이 종양의 유전적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어떤 장기나 조직에서 암이 시작되었는지 해독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연구진은 이런 혈액 검사나 ‘액체 생검(혈액 샘플을 활용하는 생검)’으로 종양이 치료법에 얼마나 잘 반응할지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른 암 연구에서 이런 혈액 검사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가는데도 혈액검사가 좀처럼 원발부위 미상암에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쿡 박사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액체 생검은 침습적인 생검을 하지 않고도 환자의 종양에 관한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방법입니다. 간단한 혈액 검사이기 때문에 의료진은 치료 중에 환자를 파악할 수 있는 샘플을 (비교적 쉽게) 채취할 수 있게 됩니다.” 


약에 대한 접근을 늘리다

액체 생검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이지만 액체 생검을 원발부위 미상암 진단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기에는 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동안 신체에서 암이 시작된 부분을 확실하게 밝히는 진단이 없어서 원발부위 미상암 환자들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치료법을 놓쳐 왔습니다.


“저희는 (한 환자에게 발생한 암의) 시초가 폐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일부 폐암 환자가 면역치료로 호전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원발부위 미상암 환자에게 (과거에는) 면역치료로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쿡 박사가 말했습니다.


영국 당국에서는 임상 시험에서 치료법이 특정 원발성 임에서 효과를 보인다고 입증하고, 치료법이 비용 대비 가치가 있다면 치료법을 특정 암 종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민 건강 서비스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찾을 수 없는’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모인 다양한 암들인 원발부위 미상암은 광범위한 단위에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종류의 적용 가능성을 시도해보려는 광범위한 치료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사가 더 나은 질병 분류법을 착안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위에서 제시한 쿡 박사의 가설적인 면역치료 예처럼 특정 치료법에 반응하는 암 종류를 그룹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원발부위 미상암의 분자 개요의 확실한 체계를 만드는데 실험에서 사용한 혈액 검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암 연구 학회의 혈액 생검 전문가 캐롤라인 다이브 교수(Pr. Caroline Dive)는 쿡 교수를 비롯해 그녀의 팀과 함께 일하며 생물의학 연구 센터의 자금 지원을 받아 원발부위 미상암 환자의 종양 유전적 구조 체계와 혈액 생검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저희 팀은 타깃이라고 부르는 학문적 임상 실험의 일환으로 많은 환자의 자료를 모았습니다. 저희는 혈액의 DNA를 분석하고, 암과 관련된 DNA 분자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환자의 혈액 테스트를 모았습니다. 그런 후 연구진은 현재 존재하는 약 중에서 분자 변화가 있는 타깃에 접근할 수 있는 약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되는 실험으로는 제약회사 Roche의 기금을 지원받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이 있습니다. 실험에서 환자의 종양의 유전적 구조에 따라 현존하는 약을 다양하게 사용해 보았습니다. 2022년 실험이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나오는 결과에 따라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게 원발부위 미상암에 적용되는 치료 사례를 정립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초기 임상 연구라는 제약 안에서 약에 대한 접근이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환자의 분자 체계에 맞는 이용 가능한 치료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희 연구진은 다른 나라의 연구진에게도 배웁니다. 특히 미국과 호주에서도 주목할만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다이브 교수, 쿡 교수와 그의 팀을 비롯한 연구진은 연구실과 진료소에서 원발부위 미상암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려는 노력합니다. “저희 팀은 이제 원발부위 미상암의 근원을 예상하는데 도움을 줄 분자 체계의 패턴을 찾으려고 합니다. 연구진은 어떻게 유전자 변화가 암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를 하고, 면역체계와 원발부위 미상암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암이 행동하는지에 대한 더욱 자세하게 알고 궁극적으로 환자가 새로운 치료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이모나는 영국 암 연구의 사이언스 미디어 직원입니다. 



참조:

콘웨이, A-M 외 참여,  (2018) 원발부위 미상암의 분자 성질 정의 및 액체 생검: ‘원발부위 미상암’에서 ‘미상’을 제거하는 노력  Molecular characterisation and liquid biomarkers in Carcinoma of Unknown Primary (CUP): taking the ‘U’ out of ‘CUP’.   영국 암 학술지 DOI:10.1038/s41416-018-0332-2



출처: https://scienceblog.cancerresearchuk.org/2019/01/21/how-new-tests-might-help-find-treatments-for-cancers-with-no-known-ori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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